목차
1. 런앤건
2. 피닉스 선즈의 런앤건의 의미와 한계
3. 스티브 커의 골든스테이트 감독 부임이후 달라진 것들
4. 스테판 커리와의 만남
5. 마치며
스티브 커는 골든스테이트 감독 부임 이전 어떤 사람이었나?
스티브 커 |
스티브 커의 감독선임은 골든스테이트 프런트의 신의 한수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이 감독의 영입 전 행보에 대해서 알아보기 전에, 런앤건 전술의 기본원리와 이전 런앤건 전술의 한계점을 노출했던 피닉스 선즈를 먼저 알아봐야 합니다.
➥ 런앤건 (Run&Gun)
런앤건은 속공을 기반으로 하는 업템포 게임입니다.
상대 수비가 정돈되기 전 공격을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 팀컬러는 하프코트 오펜스에서 약속된 패턴의 전술을 소화하는 것과 다르게 Run,HammerSet,백도어컷 등을 모토로 하여 얼마나 효율적이고 쉬운 득점을 빠른 시간동안 많이 이끌어내는가에 있습니다.
즉 기본적인 조건은
1. 수비 에너지를 높혀 (리바운드,압박) 언제든지 역습을 준비해야 한다.
2. 순간적인 속공 상황에 맞는 적절한 팀호흡이 필요하다.
3. 엄청난 활동량이 소모된다.
4. 공격을 조율해줄 포인트가드가 필요하다 ★
때문에 런앤건은 선수들이 소화하기에 상당한 난이도의 팀컬러입니다.
커 감독은 골든스테이트에 부임 후 이 팀컬러로 아주 큰 재미를 봤는데, 지금의 막강한 골든스테이트 이전 시절 이 팀컬러를 적극 사용했던 팀들 중 가운데 하나가 피닉스 선즈였습니다. 당시 피닉스는 지금의 휴스턴 로케츠 감독인 M.댄토니 감독이 이끌었었고, 스티브 커는 07-08시즌 피닉스의 단장직을 맡았었습니다.
➥ 피닉스 선즈의 런앤건의 의미와 한계
댄토니 감독이 이끌었던 피닉스 선즈는 최고의 포인트가드 스티브 내쉬를 보유했었는데, 포인트가드가 퍼리미터&하이포스트 에서부터 스크린을 받고 다양하고 빠른 공격전개를 이어나가는게 피닉스의 공격포인트였습니다.
즉 전술을 수행하기 위해선 모든 포지션이 3점/점퍼가 준수해야하고, 빅맨들은 스크린을 잘 수행할 수 있어야 하며, 공격전술의 비중이 1번에게 쏠려있는만큼 1번이 받는 수비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1번을 제외한 포지션들의 수비능력이 높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극도로 체력이 소모되는 이 팀컬러를 버텨주기 위한 벤치자원이 필요합니다.
이 조건이 나름 부합했던 피닉스는 당시 최고의 득점화력을 가진 팀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뚜렷한 한계를 노출시켰는데, 상대 수비가 빡빡해지면 덩달아 빠른 템포의 경기운영이 힘들어졌습니다. 또한 스몰라인업 빅맨들이 로우포스트 림어택을 힘들어했고 미들레인지 게임만 가져갔는데, 이 경우 공격성공률이 상당히 감소했습니다.
그렇다면 수비는 어떨까요? 수비 역시 빅맨들의 림프로텍팅 능력이 떨어져 상대 빅맨들이 공략하기에 너무 쉬워 당시 '놀이터'란 비판을 받았었습니다.
때문에 GM 스티브 커는 이런 한계를 극복해내고자 S급 빅맨 샤킬오닐을 영입했었는데,
1. 샤크가 전성기의 기량이 아니었다는 점
2. 샤크의 플레이성향이 런앤건 팀컬러에 적합할 수 있을까? 라는 점
으로 당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샤킬 오닐 ↔ 숀 매리언, 마커스 뱅크스
피닉스는 우승에 도전한다는 입장이었고, 이전에 영입했던 스티브 내쉬의 성공사례를 들어 일종의 승부수를 던졌었던 셈이죠.
이 승부수는 보기좋게 실패했습니다.
당시 내쉬의 백업 PG 숀 매리언의 공백이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또한 샤크는 팀컬러에 적합한 선수가 아니었고, 이 모든게 연쇄적으로 작용하며 피닉스의 팀컬러와 내쉬의 롤이 매우 애매해져버리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가장 중요했던 점은 샤킬오닐이 영입됨에도 불구하고 피닉스의 골밑은 또한번 상대 빅맨들의 놀이터였다는 점입니다.
던컨에게 골밑 약점을 노출하며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게 된다. |
즉 팀컬러는 팀컬러대로 애매해지고, 기존의 문제점(빅맨의 림프로텍팅) 또한 해결되지 않는 결말을 맺게 되며 우승에 실패하고 맙니다.
결국 스티브 커는 단장직을 물러나게 되고, 해설자로 복귀하게 됩니다.
➥ 스티브 커의 골든스테이트 감독 부임이후 달라진 것들
스티브 커는 과거의 실패로부터 많은 것들을 개선한 느낌이었는데요, 먼저 개선된 점은 수비력입니다. 과거 피닉스의 스몰라인업이 미스매치에 대응하지 못하고 무너졌던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미스매치에 어느정도 버틸 수 있는 스몰라인업 조합을 완성시켰습니다.
이궈달라-탐슨-D.그린이 그 조합입니다.
그리고 림프로텍션이 가능한 빅맨진 앤드류 보거트, 페스터스 에지리를 라인업에 적절히 배치함으로서 런앤건 전술의 문제점인 로우포스트 공략 및 방어를 상당히 해소했습니다.
스티브 커의 진짜 대단한 점은 스타팅라인업과 베스트라인업을 다르게 가져갔다는 점에 있습니다.
피닉스 시절 한계를 보였던 수비력을 위와 같은 이유들로 경기내내 유지시킬 수 있는게 가능했고, 베스트라인업, 즉 스몰라인업을 잘 활용할 수 있겠다 싶은 타이밍에 로테이션을 가져가줘서 런앤건 전술이 추구하는 빠르고 쉬운 득점을 많이 만들어냈습니다.
18-19시즌 즉 현재까지 일명 DEATH 라인업/햄튼5 로 불리는 커리-탐슨-듀란트-그린-이궈달라 조합이 스타팅라인업으로 가동시되지 않는 일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업템포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결정적인 타이밍에 베스트 라인업 로테이션을 가동시켜 업템포를 더욱 더 끌어올려 한방에 점수차를 좁히거나 벌려놓았는데, 과거 런앤건 팀컬러의 팀들이 보여줬던 체력 안배와 림프로텍팅의 한계를 완전히 매꾸는데 성공했습니다. 피닉스 시절의 실패를 교훈삼아 극복했다고도 볼 수 있겠죠.
➥ 스테판 커리와의 만남
이 전술을 완성시켜주는 크랙은 바로 슈퍼스타 스테판 커리입니다.
스테판 커리의 농구는 농구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습니다.
어떤 공간이나 거리에서든 3점셀렉션이 가능한 탓에 상대팀의 수비범위를 극단적으로 넓혀놓는데 성공했고, 이는 런앤건 팀컬러에 기반한 하프코트 오펜스의 빠른 공격전개를 쉽게 만들어나가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Bang!! Bang!! |
➥ 마치며
이러한 골든스테이트의 시스템 농구는 케빈 듀란트가 오면서 더 강해졌는데요,
과거 메인 슈터들의 체력과 슈팅감 회복을 의식한 휴식시간을 대비해서 스티브 커는 리빙스턴을 적극 활용했는데요, 리빙스턴이 코트에 나와있을 때와 나와있지 않을때의 팀컬러는 꽤 큰 차이를 보입니다. 리빙스턴이 수비수와 1대1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면서(덕인) 기존의 팀컬러와는 다르면서 다양한 공격전술을 창출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슈터들의 부진을 다른 방식으로 잠시 풀어나가면서 경기를 운영할 수 있게 되는거죠.
그렇지만 리빙스턴마저 부진한다면 골든스테이트는 막힌 공격흐름을 풀어나갈 길을 찾지 못하게 되고, 이는 패배로 연결됐습니다.
즉 슈터들의 부진과 리빙스턴의 봉쇄, 보거트의 부상으로 인한 차선책으로 듀란트를 영입했는데, 다시한번 워리어스가 압도적인 시즌을 보낼 수 있는데 기여했습니다.
현재 이 팀컬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팀은 새크라멘토,휴스턴이며
제한적인 전술로 업템포게임을 사용하는 팀은 덴버와 보스턴,레이커스 등인데, 최근들어 가장 느린 템포의 공격을 구사했던 맴피스마저 마크 가솔을 트레이드 후 이 팀컬러를 제한적으로 채택했습니다. 런앤건을 사용하지 않는 팀이 없을 정도입니다.
이 센세이셔널한 팀컬러가 분석되고 사용되기까지 무려 4년이란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젠 당당히 농구전술의 메인 트렌드로 자리잡았는데요, 그래서 골든스테이트는 최근들어 치고 올라오는 팀들에게 많이 고전하는 모습입니다. 18-19시즌은 골든스테이트에게 가장 힘든 시즌입니다. 모든 팀들이 골든스테이트를 이기기 위한 맞춤수비전술과 스몰라인업 로테이션을 준비해 나왔고 골든스테이트는 이 전술에 빈번히 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린/이궈달라의 3점 와이드 오픈찬스가 대표적으로 들 수 있는 예시입니다.
곧 다가올 문제점들인 맴버들의 노쇠화 , 사치세로 인한 주전라인업 붕괴에 대비한 문제점들은 커와 골든스테이트의 단장은 어떻게 해결할지가 18-19시즌 이후 주요 과제인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골든스테이트와 스티브 커의 성공스토리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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