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재아 토마스가 반등하는데 있어 현실적인 방해요소들


- 글을 들어가기에 앞서

아이재이아 토마스(이하 아이재아)는 이미 NBA에서 8시즌을 소화했습니다. 결코 적은 시기가 아니고, NBA 평균 운동능력 대비 최악의 사이즈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무방한데 지금까지 본인이 가진 장점을 잘 활용해서 살아남았습니다. 그런데 긴 부상 이후에 이제는 맥시멈이 아닌 미니멈을 받아야하는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그 원인과 아이재아 토마스가 전성기 시절 어떤 움직임으로 화려한 커리어를 보냈는지 적어보려고 합니다.

아이재아 토마스의 전성기 시절 크게 보였던 장점과 단점을 정리해 보면,

장점
1. 첫스텝을 순간적으로 잘 뺐는다. (+페인트존 진입능력이 뛰어나다)
2. 돌파시 필연적인 빅맨과의 컨택에서 운동능력에 기반한 훌륭한 바디벨런스를 유지한다.
3. 점프력이 NBA평균대비 엄청난 수준이다.
4. 패스를 받을 때 순간적인 플레이메이킹 판단력이 빠르고 효율적이다.
5. 레이업 시 샷블라커를 피해 공을 올려넣는 타고난 순간판단력(센스).

0. 본인의 단점을 아주 잘 파악하고 보완했다.

- 토마스에게 있어 가장 놀라웠던 점은 공을 받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구상 중 가장 효율적인 샷 크리에이팅을 '즉시' 행동으로 옮깁니다. 1/2/3번에게 요구되는 판단력이자 기본적으로 토마스처럼 순간속력+볼핸들링+슈팅능력이 완성되어 있으면 효율이 극대화되죠.

단점
1. 수비에 있어 작은 키와 짧은 윙스팬은 치명적이다.
2. 때문에 스크린에 갇히면 점퍼를 막을 수 없게 되며, 이는 스크리너 디펜더의 도움수비가 강제된다.

- 현대농구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공격옵션 픽앤롤에서 토마스는 이미 마이너스 상태로 시작하죠. 보스턴은 스크리너 디펜더가 상대방의 픽앤롤 게임에서 최대한 효율적인 움직임을 보여줬고, 끊임없는 스위치를 통해 토마스가 수비에서 지닌 단점을 보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운동능력과 점프력이 좋은 토마스는, 1대1 미스매치 상황에서 생각보다 밀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엄청난 점프력을 기반으로 샷 컨테스트를 나름 훌륭하게 가져가며 공격수를 최대한 방해합니다. 또한 토마스는 수비적인 부분에서 패싱레인을 끊으려는데(스틸) 있어 훈련을 많이 했죠. 그래도 신체적 조건의 차이는 극복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이제 윤곽을 잡아보면,

▶ 압도적인 스피드와 볼핸들링으로 페인트존 진입을 많이 만들어내고, 이후 유연한 스텝과 동시에 수비수와의 컨택을 버틸 수 있는 훌륭한 바디벨런스로 샷을 잘 마무리 합니다.

▶ 작은 키와 몸무게는 감속에 있어 타 선수들에 비해 유리합니다. 감속을 이용한 효율적인 공격옵션은 원맨 트랜지션 3점입니다. 원맨속공을 가져간뒤 예측하기 힘들게끔 3점라인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순간적으로 감속해서 롱3를 던지는 토마스의 샷은 예술이죠.

▶ 슈팅매커니즘과 슛을 올라가기 전 본인과 상대수비와의 거리에 따른 블락의 사정거리 계산능력이 훌륭합니다. 상대수비는 분명 최대한 샷 컨테스트를 가져가는데 왜 블락이 안당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죠. 작은 키의 단점때문에 자연적으로 생겨난 감각적인 경험이죠. 아무튼 분명한건 샷설렉션이 철저히 계산적으로 이뤄집니다.

▶ 버티는 힘(상체근력)과 운동능력이 상당히 괜찮아 샷 컨테스트가 훌륭하고, 상대방의 포트스업/스팟업 이후 드라이브인을 상당히 잘 막아줬습니다. 즉 상대 입장에선 볼스크린을 이용해 토마스와 공간을 떨어뜨려 수비를 붕괴시키거나 토마스의 짧은 윙스팬을 활용해 점퍼를 던져야죠.

이것들이 아까 말한 토마스가 본인의 단점을 잘 파악하고 보완했다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상하체 힘을 키워 수비의 단점중 커버할 수 있는 부분을 커버했고, 공격에서는 자신이 가진 장점들만 철저히 활용해 아주 좋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고관절 부상.

아이재아 토마스의 부상 스토리라인을 살펴보면 대부분 엉덩이 쪽 관련된 부상입니다.

첫 엉덩이 쪽 부상은 대퇴 관골구 부딪힘 증후군(고관절부상)입니다. 워싱턴과의 플레이오프 6차전에서 나왔습니다. 부상 부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찾아보니, 조금 절망적일 수도 있다고 느꼈습니다. 토마스가 계속해서 무리한 돌파로 하체가 많이 망가진 상태인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토마스가 돌파옵션을 선택했을 때 부드러운 착지를 무시한 채 샷피니시를 가져가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대표적으로, 토마스가 마이애미 히트전에서 52점을 넣었을 때 영상을 가져왔습니다.


여기서 볼 수 있듯이 토마스의 착지는 굉장히 불안정합니다. 소프트 랜딩이 하나도 이뤄지지 않고 대부분 신체 하부에 가해지는 충격을 고스란히 받고 있죠.

안정적인 착지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강조되는 자세는,
(1) 착지하기 전 무릎을 굽히고,
(2) 발뒤꿈치로 착지해줘야합니다.

여러가지 이유들로 위와같은 자세를 유지해서 착지할 수 없다면, 미끄러지듯이 넘어져줘야합니다. 발목과 무릎, 하체관절에 부담을 최소화해주는 자세로요.

소프트 랜딩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부드러운 후속동작입니다.

불안정한 착지를 하게된다면 무릎,발목 등 신체하부가 자기 몸무게의 몇배나 되는 데미지를 부담합니다. 높은 곳에서 무릎을 뻗은 채로 착지하시면 엄청 아픈 경험 해보셨을 거에요. 특히 농구에서는 영상과 같이 가속이 붙은 직선돌파에 곧게 뻗은 무릎으로 착지하면 더욱 더 데미지가 심해집니다.

키 175cm가 스피드를 이용해 페인트존으로 진입한 다음 수비컨택에 벨런스가 무너지지 않으면서 부드러운 착지까지 하기. 사실 돌파옵션 자체가 많이 시도하기에 현실적으로 부담스럽습니다. 또한 부상과 플레이의 인과관계가 나름 합리적으로 의심이 가능합니다.

결론

토마스의 오랜 부상끝 복귀 이후 경기들을 살펴보면 본인의 장점이었던 드라이브인의 샷메이킹 능력이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수비수의 컨택이 보스턴 시절에 비해 소프트해졌는데도 샷피니시를 잘 못합니다.

이에 대한 차선책으로, 페인트존 진입 이후 킥아웃패스나 미드레인지 점퍼를 자주 선택합니다. 원래 좋다고 평가받았던 패싱능력과 슈팅, 볼핸들링을 살리기 위한 플레이죠.

여전히 토마스의 슈팅은 위협적입니다. 트랜지션 3점이나 수비수와 거리를 계산한 샷설렉션은 죽지 않았습니다. 다만 예전처럼 터프한 드라이브인을 가져간다면, 원래부터 불안정한 착지를 가져갔던 토마스가 다시 같은 부위 부상을 당할 가능성이 크겠죠. 부상 복귀후 플레이타입에서도 드러납니다. 확실히 안정적인 드라이브인을 추구하고, 수비수와의 컨택을 대비한다기 보단 피하려고 합니다.

정리하자면,

1. 슈팅은 여전히 위협적이나, 돌파의 폼은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2. 수비에서의 단점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3. 슈팅만 견제한다면 다른 공격 옵션은 이제 위협적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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