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패싱게임의 비밀, 사각(死角)을 노려봐!

포포비치를 박수치게 만든..
Oh, What a Great Ball Movement!

좋은 볼 무브먼트는 그 어떤 감독도 싫어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훌륭한 팀워크를 증명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도 하죠.

개념 자체는 간단합니다. 스페이싱과 패스로 상대 수비수와의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 볼 무브먼트입니다. 여기서 패싱게임을 효율적으로 만들어 주는 방법은, 상대 수비수가 본인의 스피드를 제어하지 못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 볼핸들러의 역할과 목적
위 GIF를 보시면 샌안토니오의 '볼핸들러'는 수비수들을 두가지 루트로 유인하죠.
1. 수비수들을 뛰쳐나오게 만든다. (벨런스 통제 불능, 급격한 방향전환 불가)
2. 수비수를 두 명 이상 달라붙게 만든다.

위 GIF 상황만 놓고 본다면, 2번과 같은 상황 이후 1번의 상황이 연출됩니다. 다시 말해 페인트존 돌파 → 킥아웃 패스 이후 1번과 같은 상황이 나오고 있죠. 그냥 오픈상황이라 쏴도 되는데, 아예 와이드 오픈(달라붙은 수비수가 완전 떨어짐)상황, 즉 더 좋은 오픈을 만들기 위해서 패스를 합니다. 1번상황을 계속 반복해서 만들 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NBA의 수비는 95% 맨투맨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두 명의 수비수가 한 공격수에게 겹친다면, 필연적으로 한 명의 공격수에게 수비수가 붙지 않게 되며, 이는 슛과 돌파를 위한 공간이 완전히 비었음을 의미합니다.

이제 볼핸들러의 역할과 목적이 나오네요. [수비수를 유인한 뒤 오픈찬스를 만들어주는 것].

드와이트 하워드
그렇다면 이 상황도 하나의 패싱게임으로 연결시킬 수 있겠죠. (문제는 0.5초 뒤 하워드가 인유어페이스 덩크를 합니다😁)

볼핸들러의 역할만 중요할까요? 더 중요한 건 오프볼무브, 즉 공이 없는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 사각(死角)을 노려봐!
사각이란? 보이지 않는 범위. 쉽게 말해 내가 볼 수 있는 시야에서 벗어난 공간. 대표적으로 어떤 공간이 있을까요? 등 뒤가 있겠죠!

기본적으로 상대 수비수의 사각을 노리는 타이밍은 '패스를 받는 순간'에 있습니다.

컷인 플레이
스페이싱을 한 후, 우리 팀원이 패스를 받는 순간 본인의 위치를 재조정해주는 거죠. 본인의 수비수가 이를 인지하지 못한다면 공간이 발생합니다. 흔히들 '공격자를 놓쳤다'라는 표현이 여기서 파생됩니다. 여담으로 이건 컷인의 기본 패턴이자, 공간을 만드는 아주 기본적인 움직임입니다.

이제 정리해볼까요?

패싱게임에 있어 중요한 요소는 간단히 이렇게 있겠네요.

1. 볼핸들러의 역량
- 팀원들의 움직임 파악
- 수비수들을 본인에게 끌어모아주는 것
2. 오프볼무브의 효율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는 것
- 우리 팀원이 패스를 받는 순간 위치를 재조정
- 혹은 오프볼 스크린

+보너스 짤
엉클 드류!
여담으로 볼핸들러의 역량이 너무 좋다거나, 수비수들이 투맨 게임에서 소통이 실패하면 이런 컷인 플레이가 생각보다 많이 나옵니다. 완전히 페인트존이 비었기에 베인스가 덩크를 했지만, 우측 코너에 있는 헤이워드에게 패스를 줬다면 완전한 오픈이었죠.

결론은 모든 작업이 전부 [샷(슈팅) 공간을 만드는 것]임을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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