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하게 그리고 부드럽게스테판 커리의 돌파를 표현하라면 전 이런식으로 표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리그 최고 3점슈터 커리는 현란한 볼핸들링과 거리를 구분하지 않는 3점슛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스테판 커리는 슈팅에 강점이 크기에, 돌파시도가 그닥 많지는 않습니다. 빅맨이 페인트존에서 접촉하기 전 플로터로 마무리하거나 빠른 킥아웃패스 이후 오픈을 만든척 수비수들을 잠깐 경직시키면서 코너로 재빨리 달려가 본인이 슛을 마무리하는게 특기죠.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리의 돌파에는 특이한 무언가가 있죠. 커리를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면 보통 가드의 돌파와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자연스럽게 느끼고 계실겁니다.
자세한 이유를 알아볼까요?
스테판커리와 보통 선수들의 돌파 움직임에서 볼 수 있는 차이점은 림을 공략하는 방식입니다. 오잉?
스테판 커리 vs 러셀 웨스트브룩 |
그럼 구체적인 차이점은 뭘까요? 커리의 돌파를 정면방향에서 보면 그 답이 보입니다.
33프레임의 스테판커리! |
이러면 레이업을 올리는 방향의 취사선택이 가능해집니다. 최대한 끝까지 어느 방향으로 올라갈지 보여주지 않으면서, 림 바로 아래까지 다가간 순간 그 방향을 알 수 있는거죠.
수비수 입장에서는 예측해서 떠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겠죠. 아니면 아예 한쪽 경로를 닫아놓고 반대 방향으로 샷 컨테스트를 가져가거나요.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그림을 그려볼까요? 물론 그림판입니다!
커리가 점프하기 직전 |
1-1. 순간적인 감속을 하기 때문에 수비수가 점프타이밍을 뺏깁니다.
1-2. 때문에 접촉을 크리에이팅 하기에 굉장히 용이합니다.
2. 두 방향중 한방향을 예측해서 블락을 해야 합니다.
- 그럼 이걸 어떻게 하느냐? 2가지 포인트가 있습니다.
1. 골밑까지 다가가는데 있어 '무조건' 양 발로 착지를 한 후 점프합니다.
레딕의 합스텝과 비슷한 원리죠.
보통 림 정면45도 방향에서 직전돌파했을 때 수비수의 위치엔 세가지 케이스가 있습니다.
- 수비수가 트레일러로 뒤따라온다
- 수비수가 앞에 서있다. (+ 더블팀이 올 수도 있음)
- 위 케이스 둘다
Case 1,2,3을 막론하고 림 아래서 무조건 양 발로 착지하고 점프한다면 기본적으로 림을 기준으로 왼쪽이나 오른쪽, 즉 양방향으로 레이업이 가능해집니다. 앞서 이미지에서 알 수 있죠?
또한 Case 2 (수비수가 앞에 서있다)에 있어 굉장히 용이합니다. 양발 스텝을 밟고 올라가는데 수비수가 앞에 있으면 빈 공간으로 방향전환이 가능해집니다. 수비수가 두명 이상이면 수비수를 뚫고 (파고든다는 느낌으로) 올라갈 수 있죠.
2. 글래스에 공을 올려놓는 지점을 잘 잡는다.
이건 감각적인 부분에 가깝습니다. 보통 선수들이 드라이브하며 글래스를 맞추는 샷메이킹을 할 때 림 위 작은 사각형 (사진참조) 보다 높은 위치를 잘 건드리지 않습니다.
가속하며 공을 글래스에 맞출 수록 공이 튕기는 반발력이 커지며, 반드시 선 높이 이하로 맞춰야 반발력을 이용해 공을 림안으로 집어넣을 수 있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공을 글래스에 선 높이 이상으로 맞춰 림에 집어 넣으려면, 손목스냅을 이용해 최대한 스핀(역회전)을 걸어 반발력을 감소시켜야 하는 거죠. 공이 튕겨나간다는 느낌보단 글래스에 맞고 힘없이 떨어진다는 느낌으로요!
말이 쉽지 반발력을 계산해 스핀의 조절과(손목스냅을 이용) 글래스의 어떤 지점을 잡고 그 자리에 정확히 맞추는건 끝없는 연습을 통해 체득한 감각적인 부분에 가깝죠. 보통 방식으로 올려놓을 수 없을 때 (손이 림과 멀때 or 블락당할 위험이 높을때) 이 방법을 자주 사용합니다. '핑거팁'이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같은 팀 이궈달라가 잘하는 스킬로도 유명하죠! 어떤 느낌이냐면요..!
갓궈달라 |
결론
1. 림 바로 아래로 도달할때까지 레이업되는 방향을 보여주지 않는다.
2. 림 정면에서 감속한 후 양발을 플로어에 붙여 방향전환에 유리한 포지션을 잡는다.
웨스트브룩과 스테판커리의 돌파기술에 큰 차이를 보이나, 공통적인 목적은 수비수가 그들을 막기에 까다롭게 하는겁니다! 그럼 다음 글은 웨스트브룩의 돌파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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