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피스는 작년 (17-18시즌) 22승 60패의 처참한 성적으로 서부 14위를 기록했었습니다.
그런데 올 시즌초반 11승 6패의 성적으로 잠시 서부컨퍼런스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잠시 팀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올드하고 거북이급으로 느린 농격템포와 더불어 상대를 100점 이내로 틀어막는 끈적한 수비가 있었는데, 1위를 찍은 후 마치 귀신에 홀린듯이 연패를 거듭하면서 서부 14위로 순위가 내려앉았습니다.
멤피스의 공격루틴은 마크 가솔이 탑에서 공을 잡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것이였습니다.
NBA의 빠른 공격 트렌드를 따라가고자 2년전부터 팀은 가솔에게 퍼리미터 바깥까지 나와 3점&패스로 공격을 풀어나가길 주문했죠.
하지만 이 공격루틴은 가솔에게도 팀에게도 마이너스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유는 페인트존에서 리딩하며 창출되는 여러가지 공격옵션들이 가솔에게 적합했던 반면 퍼리미터 근처에서 3점옵션 또는 한정적인 패스루트는 가솔에게는 맞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멤피스는 장점이었던 수비를 살리지 못하고 팀도 같이 저조한 득점을 올리며 무너지는 경기들이 많았습니다. 즉 잘 막고, 못넣었죠.
맴피스는 분위기를 쇄신하고자 18-19 오프시즌 과감한 선수영입과 함께 시즌중반 팀 프랜차이즈 마크가솔등을 트레이드하면서 엄청난 팀 로스터 변화를 주었습니다. 이 로스터 변화에 대한 지금까지의 변화와 평가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In : 저스틴 할러데이 , 에이버리 브래들리, 요나스 발렌슈나스, 델론 라이트, CJ 마일스
Out : 마크 가솔, 가렛 템플, 자마이칼 그린, 마션 브룩스, 웨인 셀든
(트레이드만 서술함)
이 과정에서 멤피스는 신인지명권을 3장이나 내주었고, 미래를 바라보는 리빌딩보다는 즉시 성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리빌딩을 선택했습니다.
대규모 트레이드이후 무엇이 달라졌는가?
- 단순해진 공격로테이션
JB 감독은 카솔과 콘리를 활용한 포스트업/컷/픽앤롤만을 공격전술로 활용했었는데, 백코트 자원들이 슈팅난조를 보여주는 것과 더불어 픽앤롤을 수행하는 백코트진들이 너무 아쉬운 플레이를 많이 연출했습니다. 가솔과 콘리가 모든 공격을 커버할 순 없었죠.
이후 트레이드를 거치면서 콘리를 필두로 트랜지션을 시도하는 빈도를 늘리고, 조아킴 노아와 요나스 발렌슈나스를 번갈아가며 탑에서 리딩을 맡는 빅맨으로 역할을 맡겼습니다.
결과적으로 팀컬러에는 크나큰 변동이 없었으나, 이전과의 차이점은, 즉전감인 선수들이 트레이드로 대거 유입됐고 더 좋은 공격을 가져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주었습니다. 그래서 이전과는 달리 불안하고 다양한 선수 로테이션을 가져가는것이 아닌 고정된 로테이션만을 가져감으로써 로테이션 문제도 어느정도 해소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레이드 이전 베스트5 : M.콘리 - G.템플 - K.앤더슨 - J.잭슨jr - M.가솔
트레이드 이후 베스트5 : M.콘리 - A.브래들리 - J.할러데이 - J.잭슨jr - JV
- 수비 문제는 없었다
멤피스는 소위 말하는 늪농구로 엄청난 수비효율을 과시하며 NBA 전체 '수비잘하는팀' 탑3안에 항상 드는 팀입니다. 이번 트레이드의 의도도 철저히 이를 고려한 흔적이 남는데요, 수비자원 누출과 공격자원 보강을 적절히 이루겠다는 멤피스의 의도는 보기좋게 성공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이번에 멤피스로 트레이드된 에이버리 브래들리와 요나스 발렌슈나스로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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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very Bradle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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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nas Valanciunas |
프런트코트는 마지 현재 토론토 닉 널스 감독의의 이바카와 가솔의 로테이션을 보는듯한 안정적인 빅맨 로테이션으로 수비를 적절히 조정하는것이 가능해졌고, 공격또한 한층 더 강화됐습니다.
결론은 공격의 강화와 수비 약화의 최소화라는 두가지 목적을 전부 달성했습니다.
현재까지 발렌슈나스와 브래들리의 활약은 준수한데요, 발렌슈나스 마저 수비에 약점을 많이 누출시키지 않아 멤피스의 농구에 합이 잘 맞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담으로 발렌슈나스는 다만 공격에서의 어이없는 턴오버가 조금 아쉽습니다.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멤피스는 트레이드 이후 패배한 경기도 경기의 질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까도 서술했듯이 다방면에서 전력강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인데, 다음 시즌을 위해서는 몇가지가 더 필요합니다.
- 발렌슈나스, CJ 마일스는 팀에 남아있을까?
JV와 CJ 마일스는 다음시즌 플레이어 옵션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즉 팀에 남아있을지, 아니면 FA를 선언할지 본인들이 결정할 수 있는데, 특히 발렌슈나스는 팀의 훌륭한 공격옵션입니다. 이선수가 추운 토론토 생활을 만족스럽게 했었는데, 내년 팀에 남아있을지 의문입니다. 반대로 브래들리는 팀옵션을 행사해서 무조건 잡아야겠죠.
- 터져버린 샐러리캡
팀이 선수들에게 지불해야할 금액이 너무 많습니다. 사치세마저 초과해버렸구요. 이 과정에서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챈들러 파슨스가 있습니다. 시급 400만불(45억원)을 챙겨받으면서 경기에 복귀했는데요, 아직까지 경기감을 끌어올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스몰마켓의 우울한 멤피스가 이 과정을 어떻게 극복해나갈지도 지켜봐야할 점들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 유망주의 성장여부
2018년도 드래프트로 뽑은 자렌 잭슨이 다행히 훌륭하게 팀에 녹아들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외 팀내 젊은 선수들은 벤치멤버로써의 한계를 보여줬었구요. 앞서도 말했듯이 멤피스는 미래를 위한 리빌딩보단 현재를 바라보는 리빌딩을 해버렸고, 이 결과 로테이션이 안정화되어 팀내 젊은 선수들이 많은 기회를 받기가 힘들어졌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이 팀의 로스터 관리 컨셉도 외부영입을 반복하는 컨셉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와타나베와 같은 젊은 선수와의 투웨이 계약과 같은 복권을 지속적으로 긁어봐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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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 |
결론
1. 멤피스는 이번시즌 느린 농구에서 제한적으로 탈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2. 시즌 중반 두번의 트레이드는 나름 성공적
3. 다음 시즌까지 이 전력을 유지시켜야 함. 그런데 어려움. 다른 길을 찾아봐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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