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76ers J.J. 레딕을 활용한 패턴 (2019 플레이오프)


필라델피아에는 훌륭한 슈터들이 다소 부족합니다. 3점 성공률 40%를 넘는 선수가 마이크 스콧밖에 없죠. (39% 토비아스 해리스, JJ 레딕)

가드로 범주를 좁히면, 39%를 넘기는 선수는 레딕밖에 없습니다. 슈팅을 이용한 공격은 철저히 해리스와 레딕에게 의존한다고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네요.


특히 이런 유형의 3점 샷 설렉션은 NBA 리그에서 벨리넬리, 레딕말고는 별로 없죠. 끊임없는 오프볼 무브로 상대 수비를 휘젓고, 스크린을 받아 공간을 창출합니다.

필라델피아는 이런 레딕을 위한 패턴을 몇 가지 정리했습니다. 가장 유명한 것이 벤시몬스 DHO(드리블 핸드오프) to 레딕이죠. 레딕은 유사한 패턴들을 매우 적극적으로 수행합니다. 수비와 강도 높은 공격 활동량으로 금방 지치기 때문에 빨리 로테이션을 가져가 주는 편입니다.

이번 시리즈 플레이오프 레딕의 성적은? 무난했습니다.
야투 55개중 23개를 넣으며 .418%의 야투율을 기록합니다.
또한 3점은 .424%의 성공률로 네츠 전문슈터 조 해리스와 정반대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조 해리스의 3점 성공률은 .190%로, 네츠 패배의 책임의 일부가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실제로 첫 경기 4개의 3점 시도 중 3개를 넣었을 당시 팀은 승리했죠. 이후 1개의 3점밖에 집어넣지 못하며 성공률이 곤두박질칩니다.

이렇게 슈터들의 중요성에 대해서 잘 알아봤으니, 레딕을 위한 패턴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봐야겠죠?

1. 벤 시몬스의 DHO
가장 대표적입니다. 오프볼 스크린을 받으며 팝아웃하는 레딕에게 시몬스가 DHO로 3점 공간창출을 돕습니다. 주로 트랜지션 상황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2. 더블/스태거 스크린
레딕같은 슈터들을 살리는 가장 무난한 패턴입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레딕을 상대가 수비하는데 있어 더 까다롭게 만들 수 있는 패턴입니다.

3. 픽앤롤
핸드 오프 뒤 픽앤롤이 의외로 잘 먹혔습니다. 핸드 오프로 한번에 공간 창출이 안되자, 핸드 오프한 빅맨과의 픽앤롤을 가져가 마크맨을 따돌리죠. 보통 스크린을 타고 바싹 쫒아왔을 때 레딕이 고르는 선택지 중 하나가 픽앤롤입니다.

조금이라도 레딕의 오프볼 무브를 놓치면 바로 공간이 창출되며, 매우 위험해집니다. 네츠는 레딕 제어를 잘 했다고만은 볼 수 없습니다.

가장 심했던 수비는 이 장면입니다. 1라운드 시리즈 2차전에서 나왔던 네츠의 어이없는 수비 미스죠.

또한 레딕의 오픈 샷이 불발되서 그렇지, 네츠는 계속해서 스크린에 갇히고 소통이 안되는 장면들을 여러 차례 보여줬죠. 레딕은 오픈 혹은 샷 공간을 누구보다 빠르게 잡아 판단할 수 있는 그런 선수입니다.

아마 토론토 랩터스 시리즈에는 대니 그린과의 매치업이 유력해 보이는데, 상당히 고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토론토는 핸드오프/스팟업/컷/픽앤롤 수비에서 최상의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레딕에게 있어 위 4가지 요소를 떼면 공격에서 지분을 차지 할 수 없죠. 이 수비를 극복하고 공간을 찾아 슈팅을 넣는다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 가비지에서 코르크마즈에게 레딕과 같은 패턴을 지시하는 시도를 넣었는데요, 랜드리 샤멧의 공백을 코르크마즈가 매워줄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레딕/맥코넬/코르크마즈 즉 가드진들에게 있어 수비는 골치아픈 숙제죠. 그나마 레딕이 수비를 잘 해주긴 하나, 맥코넬이나 크로크마즈는 계속해서 고전합니다. 조나단 시몬스 기용 등 유연한 로테이션과 우월한 선수층을 앞세워 이번 시리즈 제대로 접수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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