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빈 부커가 팀의 중심이었던 이번 시즌 |
팀의 문제점
1) 데빈 부커에게 너무 많은 공격이 쏠려 있습니다.
메인 온볼러+컨트롤타워+윙/사이드 등 득점과 연관된 롤은 대부분 부커가 담당합니다.
실제로 부커의 USG%는 32.0%로 NBA 랭크 3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1위 하든/2위 엠비드)
하든/엠비드와 부커의 직관적인 차이는 오펜스 롤의 명확한 구분입니다.
하든은 리그 최고의 아이솔/픽앤롤 플레이어입니다.
엠비드도 마찬가지로 포스트업과 탑아이솔을 중점으로 공격을 구사합니다.
그런데 부커는? 정말 다양한 공격 패턴을 사용합니다. 아이솔,포스트업,픽앤롤,스팟업,핸드오프 등 무리한 공격 전개를 펼치다보니 체력에 과부하가 옵니다. 이 악순환이 시즌 내내 거의 반복되었습니다.
2) 팀 템포가 전적으로 상대팀에게 맞춰져 있습니다.
올시즌 피닉스에게 골칫거리인 부분입니다. 상대가 시카고같이 느린 템포를 지향하면, 거기에 맞춰서 템포를 잡고, 골든스테이트같이 빠른 템포를 지향하면, 거기에 또 맞춰잡습니다.
문제는 샬럿,휴스턴같이 극단적으로 빠른 팀의 템포를 따라잡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피닉스는 샬럿/휴스턴과의 맞대결에서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습니다.
2-1) 세트 오펜스와 트랜지션의 한계
팀 템포가 끌려다닐시 문제점은 본인들의 오펜스를 적재적소에 완벽히 구사할 수 없습니다. 경기 리듬 조정에 기반한 체력 분배,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한 대처가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세트 오펜스는 픽앤롤에 가장 큰 비중을 맞췄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평균 이상의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또한 다른 기본적인 공격 패턴(컷/핸드오프 등) 역시 별로 좋지 못한 성과를 냈습니다. 팀 세트 오펜스의 확실한 특색이 없고, 선수들과의 케미도 잦은 트레이드로 좋지 못하다 보니 득점을 많이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트랜지션 역시 부커와 TJ워렌만이 평균 이상의 효율을 보여줬습니다. 그마저도 무리한 돌파나 기습 3점으로 점수를 억지로 끌어올렸죠.
3) 너무 잦은 트레이드와 의미 없는 육성
피닉스는 B급 선수들의 왕래가 너무 심한 곳입니다. 18-19시즌만 해도 우브레,오스틴리버스,자말크로포드,라이언앤더슨,아리자 등의 선수들이 왕래했으며 이번 시즌 역시 사리치,루비오 등의 B급 선수들만 영입하여 시너지를 내고자 하고 있죠. 과연 시너지가 날까요?
트랜지션에 능숙했던 타일러 존슨의 경우 트레이드로 피닉스에 온 후 팀 템포에 적응하지 못하고 좋지 못한 트랜지션 효율을 보여줬습니다. 마이애미 시절에는 팀 트랜지션에 특화된 드라기치 등의 선수들이 있었다면, 피닉스에는 온볼러만 있을 뿐 트레일러나 사이드/윙 포지션을 잡아주는 좋은 선수들이 없었습니다.
4) 넘쳐 흐르는 팀 샐러리캡
리키 루비오, 디안드레 에이튼, 타일러 존슨, 켈리 우브레 주니어
이 4명의 샐러리 평균이 약 1500만 달러입니다. (부커 1900만 달러)
부커의 악성 계약에 잡혀있다보니 팀이 사치세를 넘기지 않고 대형 스타들을 영입하기엔 너무나 힘든 상황입니다.
따라서 의미 없는 B급 선수들의 왕래만이 잦을 뿐입니다. 위 선수들 중에서 의미 있는 영입은 개인적으로 타일러 존슨(↔라이언 앤더슨)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샐러리 비우기용 트레이드)
결론
- 팀 오펜스가 부커에게 너무 쏠려있음. 나머지는 전부 따로 놀고 있음.
- B급 선수들의 왕래가 너무 잦음. 의미 있는 영입이 거의 없음.
- 따라서 올해 B급 선수 영입 역시 부정적으로 보고 있음.
- 팀 샐러리캡이 너무 어려운 상황임. 그 중심에 부커가 있음.
- 팀 경기운영 역시 상대방에게 너무 끌려다님.
아니 이 녀석은 왜 부정적인 의견밖에 없냐고 느끼실 수 있는데, 진짜 긍정적인 부분이 거의 안보이기 때문입니다.
긍정적인 부분
1)에이튼의 성장을 기대해봅니다.
2)그리고 혜자 영입(사리치, 카민스키, 베인즈)으로 4,5번 포지션이 대폭 강화됐습니다. 이 부분도 기대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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