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와 LA레이커스 레전드 경기 두개 리뷰 (GSW@PHX / LAL@HOU)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양 팀(골스/레이커스)의 레전드 경기들입니다.

심심할 때 다시 보시면 정말 재밌습니다.
1. LA 레이커스 vs 휴스턴 로케츠 ( 2019년 1월 20일. 도요타 센터 )


레이커스 스타팅 라인업 - 론조볼/칼드웰포프/브랜든 잉그램/카일 쿠즈마/타이슨챈들러
로케츠 스타팅 라인업 - 제임스하든/오스틴리버스/제임스에니스3세/에릭고든/P.J. 터커

레이커스는 르브론이 결장했고, 휴스턴은 카펠라가 결장합니다.
쿠즈마의 연속 3점!
1쿼터부터 쿠즈마가 연속 3점을 넣으면서 리드를 많이 가져갑니다.
메인 볼핸들러 론조 볼이 쿠즈마에게 볼을 배급하면, 쿠즈마가 전부 공을 처리해줬습니다. 때문에 1쿼터 무려 39득점을 레이커스가 할 수 있었죠. (LAL 39 : 26 HOU)

2쿼터부터 가비지타임
아니라다를까 2쿼터부터 가비지타임이 만들어집니다.(그런데 요즘 스코어 차이보면 20점차가 가비지라기엔 너무 작은 점수차 같네요)

론조볼이 쿠즈마에게 볼을 배급하면, 쿠즈마가 슛을 하든 림어택을 하든 '아무튼' 모두 넣어버렸습니다. 그래서 가비지 타임이 나올 수 있었죠.

그런데 여기서 변수가 생깁니다. 3쿼터 론조볼이 발목 부상으로 갑자기 코트를 이탈합니다.
또한 여기에 대한 강력한 항의로 루크 월튼 감독이 테크니컬 2 퇴장을 받게 됩니다.

순식간에 게임분위기는 바뀌게 됩니다. 레이커스는 턴오버를 남발했고, 휴스턴의 얼리오펜스는 모두 성공합니다.
공격제한시간 5초만에 터진 제임스 하든의 스탭백 3점!
순식간에 점수차를 20점에서 7점까지 좁힌 휴스턴입니다.
휴스턴이 13점을 연속으로 몰아넣는데 소요한 시간은 무려 1분 55초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휴스턴은 단숨에 게임 분위기를 뒤집습니다.

이후 자유투 성공률 89% 하든이 자유투 두개를 성공하고, 곧바로 그린의 패스를 받은 터커가 3점을 넣으면서 순식간에 연속 18점을 추가합니다. (LAL 74 - 72 HOU)

레이커스는 정신을 차렸는지 이후 반격합니다.

랜스 스티븐슨의 3쿼터 후반~4쿼터까지 폭발적인 활약으로 다시 점수차는 10점이 되어 버렸죠.
4쿼터 2분을 남겨놓고 레이커스는 10점 리드로 휴스턴에게 앞섭니다.

기적같은 이야기
제임스 하든과 에릭고든의 기적같은 3점이 연속 5번 터지면서 경기는 연장전까지 이어집니다.

연장전은 상당히 팽팽했는데, 양 팀은 득점을 계속해서 주거니받거니 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연장종료 1분 다시 하든과 고든이 자유투를 6개 연속 얻으면서 점수를 136-132까지 만들어 버립니다. (LAL 132 - 136 HOU)

그리고 이어진 레이커스의 연속 턴오버..
아무튼 이렇게 허무하게 레이커스가 휴스턴에게 134-138로 패배하게 됩니다.

주요 관전포인트 - 전반전 쿠즈마의 활약상/3쿼터 레이커스의 삽질/하든&고든의 기적같은 플레이/4쿼터&연장 랜스 스티븐슨의 분전

+ (한 때 20점차 이상까지 끌고갔던 레이커스였지만,
3쿼터 많은 턴오버와 감독의 퇴장, 그리고 하든과 고든의 기적같은 3점 쇼다운으로 결국 연장에서 패배합니다.)
이날 ESPN 발췌 게임 중 승리 확률에 따르면, 2쿼터 가비지와 4쿼터 후반 레이커스의 승률은 무려 90%였습니다.
사실상 질 수가 없었죠. (게임도중 승리확률은 갠적으로 신뢰도가 떨어지긴 합니다)

비트코인 그래프를 보는 듯
아무튼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 경기의 관전포인트는 마지막 4쿼터 클러치와 쿠즈마/고든/하든의 활약상 등등이 있겠네요. 론조볼이 빠지고(3쿼터) 레이커스 그래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도 재밌습니다.

아무튼 이날 레이커스는 지면 안되는 경기를 져버렸습니다. 르브론의 부재와 도중 론조볼의 부상이 너무 컸다고 느껴지네요.

분석하고 뭐고 할 것 없이 정말 재밌게 봤던 경기입니다.

2.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vs 피닉스 선즈 ( 2019년 3월 10일. 오라클 아레나 )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경기는 피닉스가 이겼습니다.
재밌는건 이날 배당이 피닉스가 무려 8배였다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그럴만도 한게, 인저리 리포트에서 데빈 부커가 부상으로 결장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고,
골든스테이트는 말그래도 풀전력으로 경기에 나섰기 때문이죠.
골스 스타팅 라인업 - 스테픈 커리/클레이 탐슨/드레이먼드 그린/케빈 듀란트/드마커스 커즌스
피닉스 스타팅 라인업 - 데빈 부커/타일러 존슨/디안드레 에이튼/드라간 벤더/켈리 우브레
예상과 다르게 데빈 부커는 출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시작된 게임..
맥키니의 덩크!
역시 모두의 예상대로 골스는 1쿼터부터 압도적으로 코트를 지배합니다.

반면 피닉스 선즈 선수진들은 야투를 던졌으나 모두 팅팅.. 벽돌만 던졌습니다.
선즈의 1쿼터 샷 차트
24개중 7개만을 성공했네요..

그러나 맥키니의 덩크(윗Gif)가 이날 최대 점수차가 됩니다.
1쿼터를 기분좋게 마무리했으나, 2쿼터부터 골든스테이트는 연속적인 턴오버를 너무 많이 범했고, 피닉스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2쿼터 무려 40득점을 올립니다. (GSW 57-56 PHX)
경기는 4쿼터까지 굉장히 팽팽하게 흘러갑니다. 역전에 역전을 반복하는 엄청난 승부를 펼치죠.

그리고 시작된 4쿼터.. 역시 중반까지 1점차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합니다.
균형을 깨는 부커의 연속 5득점
데빈 부커가 연속 5득점을 기록하며 승부 균형을 깹니다. 순간적으로 비어진 공간을 잘 이용해서 샷을 던진게 참 대단한 선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GSW 98 - 104 PHX)

급격하게 무너지는 골든스테이트
바로 이어진공격에서 커리가 루니와 투맨게임 하다가 트랩 블리츠에 순간적으로 걸려버립니다.
결국 턴오버로 이어졌고, 곧바로 부커(하필)가 덩크로 마무리합니다. 이어 경기 내내 벽돌만 던졌던 우브레가 얼리오펜스 3점까지 넣어주며, 승부가 사실상 결정나게 됩니다. (PHX 109-98 GSW)

하든과 고든의 기적을 골스에게도 바래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이 경기는 그런 것 없이 허무하게 끝나고 맙니다.

아무튼 이날 경기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피닉스가 승리하게 됩니다. 패배의 원인을 굳이 꼽자면 골스가 예상외로 선즈의 공격 템포를 따라잡지 못했고1 / 공격에서 실수와 야투미스를 너무 많이 범했기 때문2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골스는 플레이오프를 얼마 앞두고 충격적인 시즌 마무리를 하게 됐습니다.
여담으로 이날 클레이 탐슨은 경기 후 '관중들의 성원이 부족했다'는 뉘양스의 인터뷰를 했는데,
어떤 팬이 '진짜 골스 팬은 경기장에 없음'이란 댓글로 반박했고,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산 이슈도 있었습니다.

득점 선두
- 피닉스 선즈 : 데빈 부커 (37득점 13/23 FG 9/9 FT)​
- 골든스테이트 : 클레이 탐슨 (28득점 10/22 FG 4/4 FT)



위 두 경기는 18-19시즌을 보면서 충격적이고 재밌게 봤던 경기들 중 하나입니다.
다음엔 필라델피아/올랜도 경기를 시간이 나면 포스팅하겠습니다.



댓글 쓰기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