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NBA 개막전 감상평 (波士顿凯尔特人@费城76人)

보스턴 셀틱 93 - 103 필라델피아 76ers


엠비드-호포드-오퀸까지. 5번 중심의 세트 오펜스가 망했습니다. 

특히 슈터들의 슈팅 적중률이 현저히 떨어졌고, 엠비드가 더블팀으로 고전하면서 경기가 자칫 보스턴쪽으로 기울 뻔 했습니다.

- 이 점을 극복할 수 있었던 방법이 바로 수비였습니다. 수비로 버텨낸 경기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필라델피아의 수비 집중력은 훌륭했습니다. 역설적으로 이 중심에는 호포드와 엠비드가 있었죠.

- 엠비드를 가로막는 요인(호포드-베인스-모리스)이 전부 제거된 상황에서 엠비드의 부진은 예상하지 못했으나, 대신 시몬스가 공격에서 대활약을 해주었습니다.

호포드의 3점!
호포드는 오버더디펜더 샷과 오픈 샷의 기복이 상당한 선수입니다. 윗 장면처럼 오픈 샷이 많이 나와주길 바랬지만 안타깝게도 그러지 못했습니다. (3PA 1/6)

별로 활약할 기회를 얻지 못한 BOS 포인트가드진

이날 주전 켐바 워커는 -16 BPM을 기록하며 최악의 경기로 시즌을 출발합니다. 슛터치 자체는 좋았습니다만, 아무래도 필리의 수비강도와 매치업 사이즈 차이에 상당히 버거워했습니다.

켐바같은 경우 매치업 상대가 약하면 바로 맹활약하는 스타일이기에 필리의 로테이션이 통했던 것 같습니다. 백업 1번으로 낙점된 카센 에드워즈도 마찬가지로 필리의 강도높은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습니다. 1번으로부터 대부분의 공격이 창출되는 보스턴 입장에서 치명타인 셈이었죠.

아무튼 타고난 보드 장악력을 기반으로 보스턴 공격의 맥을 여러 번 끊어주며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경기는 8-9인 로테이션으로 경기를 풀어갔지만, 제 생각에는 다음부턴 오퀸을 제대로 활용하여 확실한 9인 로테이션으로 경기를 풀어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조쉬 리차드슨
이번 경기의 MVP라고 생각합니다. 1번롤을 잘 소화해줬고, 특기인 트랜지션 또한 안정적으로 보여줬습니다. 또한 빅맨과의 픽앤롤도 원활히 수행하며 파생되는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해 주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수비입니다. 하드 프레셔와 쉴 새없이 디깅을 시도하며 보스턴 공격을 괴롭혔습니다. 2블락도 눈에 띕니다. 블락들 모두 중요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라 가치가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필리의 선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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